'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 영웅이란 칭호도 넘어선 성웅이란 표현을 쓰는 이순신의 검명이다.
잔인한 표현이다. 순결한 성웅이란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이 검명을 보았을때 위인전에 나오는 성인이 쓸만한 표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색했다.

그러나 곧 생각했다. 적이 조선에 와서 얼마나 지독하고 잔인하게 파괴와 학살을 일삼았으면, 모든 적의 피로 강산을 물들이고 싶었을까 라며 비통해 했다.

성웅 이순신이 이런 표현을 쓰게끔 만든, 암울한 시대에 태어나 암울한 시대에 너무도 무겁게 주어진 숙명을 온전히 수행한 이순신은 암울한 시대에 어울리는 자기 자신의 암울한 삶을 고결한 성품과 훌륭한 리더십으로 이겨내 암울한 시대를 거두는데 헌신할수 있었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끝났다. 꼬마때나 느낄수 있었던 벅찬 감정의 변화를, 무미건조한 감정을 느끼는 어른이 되서도 느끼게 해준 드라마 였다.

비록 주말을 무미건조하게 보내더라도, 드라마 이순신을 보면 내가 가지지 못한, 그러나 가지고 싶은 훌륭한 성품과 리더십이 연기자 김명민을 통해 발산될때, 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남자의 벅찬 감동과 뿌듯함을 느낄수 있었다.

오늘 노량해전을 끝으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막을 내릴때, 나는 생각했다. 나는 이순신에 비교하면 그분의 발톱의 때만큼도 부족하다. 내가 그때 태어났으면 내가 마른 체격이기 때문에 노를 젓는 격군에도 부적합 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군대에서 기술 특기 였으니, 거북선을 만든 나대용 군관의 하급 간부였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적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이순신 만큼 암울한 시대에 태어나 암울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고 있다. 나는 이순신 보다는 역동적인 시대에 태어나 평온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니 내가 어떤 불만을 감히 말할수 있을것인가. 그 불만을 성웅 이순신을 생각하며 이겨내, 나는 지금 나의 목표를 온전히 이루고자 한다.

불멸의 이순신 Vol.1 : 1~18부 박스세트 (6disc)
이성주 감독, 김명민 외 출연/싸이더스

불멸의 이순신 Vol.2 : 19~33부 박스세트 (OST 포함) (7disc)
이성주 감독, 김명민 외 출연/싸이더스
Posted by 산골
산골 블로그 소개 저는 하얀머리 개발자와 작가를 꿈꾸는 블로거 산골 입니다.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저의 관심사는 개발자의 숨통을 트여준 아이폰 개발, 철학과 같은 깊이가 있는 객체지향 방법론입니다. 글쓰기와 수영을 좋아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관심사를 공유합니다. 제 블로그에 관심 있으시면 아래 RSS나 즐겨찾기로 편하게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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