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력이란, 운동선수가 땀을 흘리며 본인의 역량을 꾸준히 향상시키는 것과 같다. 탐욕이란, 운동선수가 돈과 명예에 눈두워 어두워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며 억지로 몸을 끌어올리는 것과 같다. 탐욕은 컨닝과 같다. 컨닝으로 본인의 점수를 올릴 수는 있지만 본인의 역량은 결국 저하되고 거창하게 나라의 질서도 어지럽히는 것과 같다. 탐욕은 본인과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지만 그 달콤한 유혹 때문에 인간은 탐욕을 결코 포기하지 못한다.

시골의사 박경철님은, 따분한 경제서적을 재밌지는 않지만 깊이있는 인문서적처럼 쓰는 대단한 필력을 가진 분이다. 이분의 글을 읽다 보면 '탐욕' 이란 용어가 많이 나온다. 자신의 능력 이상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것이 투기이고 탐욕이다. 탐욕은 개인 투자자를 멸망시킬것이다~ 라는 비슷한 내용을 많이 읽었다. 

마치 IT평론가가 되어 우리나라 IT 기술의 과거와 미래를 보면 이해당사자들의 '탐욕'이 크게 반영되어 진행되어 왔음을 되새겨 볼 수 있고, 미래도 짐작할 수 있다. 다른 나라에 비교하여 우리나라 이해당사자들의 '탐욕'은 유독 지나쳤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IT 기술은 화려하지만 비정상적으로 발전되기도 했다. 이런 우리나라 이해당사자들의 '탐욕'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IT 기술의 미래도 결국 이해당사자들의 '탐욕'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 사실은 모바일 IT 기술에 몸담고 있는 나에게 커다란 위기의식을 갖게 했다. 

고작 IT 이해당사자 계급의 하위 개발자인 나는 무력하지만 글로 위기의식을 전파하고 글로 대항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IT기술의 이해당사자는 크게 3개의 그룹으로 나눈다.

- 갑 회사(발주자)

- 을 회사(SI회사, 솔루션업체)

- 병 개발자


> 갑의 탐욕

우리나라 갑의 탐욕은 롤플레잉 게임에 나오는 몬스터의 탐욕과 같다. 마치 참기름을 짜듯이 돈을 아끼고 개발자를 쥐어짜서 갑의 탐욕을 만족시켰다. 

갑의 탐욕은 두가지로 나눈다.

1. 저비용 고효율의 욕심이 지나치다.

갑이 원하는 결과물은 며칠 밤새면 뚝딱 나온다고 생각한다. 을과 병은 갑의 탐욕을 만족시키기 위한 일회용 휴지와 같다.

2. 내실 있는 시스템 구축 보다는 무조건 화려한 결과물을 원한다.

갑에게 내실과 IT 생태계의 질서를 생각할 마음의 여유는 없다. 실적이 중요하다. 무조건 화려한 결과물을 원한다. 

[저 강력한 몬스터의 탐욕과..]


> 을의 탐욕

우리나라 을의 탐욕은 스파르타쿠스에 나오는 탐욕스러운 아첨꾼 애셔와 같다. 임금에게 아첨하며 곳간에 황금을 잔뜩 쌓아놓은 조선시대 간신배들의 탐욕과 같다.

을의 탐욕도 두가지로 나눈다.

1. 영업력 90% 기술력 10% 로 승부한다.

2. 오픈소스 기술을 짜깁기 하고 자기것이라고 눈속임한다.

그들에게 탄탄한 기술력은 중요하지 않다. 그 기술이 구현되든 않되든 다 된다고 화려한 수식어로 제안서를 만들어 발표한다. 운 좋게 선정이 되면 화려한 수식어의 구현은 일단 개발자 집어넣고 본다. 개발자는 개고생하며 어떻하든 화려한 수식어를 실체로 만드려고 노력하지만 벽돌위에 얹힌 시맨트가 마르기도 전에 벽돌을 또 놓는데 제대로 구현이 되진 않는다. 사실은 어떻게든 구현은 될것이다. 그러나 그 구현은 모래성과 같아서 거친 파도가 밀어닥치면 한꺼번에 무너질 것이다.

운좋게도 솔루션 업체나 개발자들은 IT계의 현인들이 만든 위대한 오픈소스들을 쓸 수 있는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탐욕스러운 장사꾼 을들은 오픈소스 기술을 적당히 짜깁기 하고 자기것이라고 우긴다. 

[스파르타쿠스의 교활한 아첨꾼 애셔의 탐욕과..]


> 병의 탐욕

우리나라 병 개발자들의 탐욕은 바닷가에 돌던지는 수준의 탐욕이다. 나쁜 경우가 경력을 뻥튀기 하는 수준의 탐욕이다. 최악의 탐욕은 자신의 능력 밖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능력이 안되니깐 도망치는 정도이다. 그 이상의 탐욕을 원해도 더 큰 탐욕의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갑, 을의 탐욕이 월등히 지나치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 IT 기술의 갑, 을의 탐욕의 결과 우리나라 IT는 스테로이드로 폼내는 근육맨처럼 겉은 화려하지만 내실은 문제 많은 흐름으로 진행되었다. 갑, 을의 탐욕이 지나친 결과 우리나라에만 크게 번진 악성 종양이 '액티브엑스' 이다. 액티브엑스는 웹이 해결 못하는 기술(보안, 파일전송, 기타 화려한 UI기술)을 대신 처리해주기 위한 기술이다. 웹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고 좀더 노력하면 웹 내부의 기술로 해결하거나 다른 정책으로 해결하거나 기타 표준화된 기술로 해결할수 있음에도 싸고 편하고 화려함을 원하는 고객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액티브엑스는 우리나라에 크게 범람하였고 그 결과 우리나라 IT 기술 발전을 크게 막는 꼴이 되었다. 

[과거 우리나라 IT 기술은 액티브엑스라는 암을 키웠다.]


문제는 우리나라 모바일 IT 기술의 방향도 과거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기 때문이다.

1. 아이폰이 나오고 3년 2012년, 갑의 탐욕은 여전하다. (그래도 예전보다 조금 개선된것 같기도 하다.)

2. 아이폰이 나오고 3년 2012년, 을의 탐욕도 여전하다.

과거 우리나라 IT기술의 합리적인 발전을 저해한 위의 두 그룹 이해당사자들이 아직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 모바일 IT 기술의 흐름도 과거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모바일 IT 기술에서 갑의 탐욕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당연한 욕심중 하나'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각각 비싸게 개발자 쓰지 말고 하나의 플랫폼에서 싸게 쓰자' 이다.

모바일 IT 기술에서 을의 탐욕은, '갑이 모바일에서 원하는게 비용 절감 개발이니 적당히 오픈소스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 짜깁기 해서 일단 갑에게 팔아보자이다.

그 결과 우리나라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는 개발 비용 절감하면서도 안정성 있는 훌륭한 프레임워크가 아니라, 잘못하면 과거 액티브엑스의 폐해처럼 우리나라 모바일 IT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 있는 제2의 액티브엑스가 될수 있음을 깨달았다.

현재 우리나라 일부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는 오픈소스 짜깁기, 영업력 90% 기술력 10%, 등의 문제외도 무엇보다 API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아 모바일 개발자가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새로운 프레임워크의 API를 다시 숙지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WAC란 기관에서 모바일 하이브리드 API의 표준화 문법을 제시했음에도 지키지 않는다.

기타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를 기술적으로 '보증' 하지 않기 때문에 OS업데이트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 기타 수많은 문제가 있고 나는 그 문제들을 실감나게 겪고 있다.

나는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와 관련하여 운좋게도? 두가지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 하나는 내가 직접 웹킷 내부를 분석하며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취미가 아니고 업체에서 수개월간 전문적으로 개발했다.)

- 하나는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를 써서 실감나게 고생하며 개발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이 두가지 전문성을 바탕으로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의 역효과.' 라는 비슷한 주제로 잘 준비하여 연재글을 올리려고 한다. 나는 꼼수다가 지나치게 보수우익에 편파적인 정보만을 얻는 시민들에게 사실적인 정보를 전달하여 정보 전달의 균형을 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용 절감으로 포장되어 갑의 구미를 당기는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가 사실은 갑과 병 개발자들에게 어떤 피해를 줄 수 있는지 내가 확보한 전문성과 블로그란 매체로 이해당사자들에게 널리 퍼지길 희망한다. 

그 결과 모바일 프로젝트의 합리적인 프레임워크 선정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모바일 IT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균형잡힌 정보를 전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연재 계획

0.탐욕

1.시대적인 배경

2.국산의 문제

3.자바스크립트 개발 환경

4.goto문의 악몽 비동기 프로그래밍

5.퍼블리셔 의존 문제

6.개발자의 질적저하

7.애플/구글사의 보증 제외 문제


* 이글은 갑보다는 을의 탐욕을 경계하기 위한 글입니다. 제가 겪은 곳의 갑은 괜찮았습니다 ^.ㅠ 

* 영업력 90% 기술력 10%의 설익은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를 쓰는 바람에 고생한 개발자들의 제보를 받습니다. 또는 반대 댓글도 환영합니다. 논쟁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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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
산골 블로그 소개 저는 하얀머리 개발자와 작가를 꿈꾸는 블로거 산골 입니다.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저의 관심사는 개발자의 숨통을 트여준 아이폰 개발, 철학과 같은 깊이가 있는 객체지향 방법론입니다. 글쓰기와 수영을 좋아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관심사를 공유합니다. 제 블로그에 관심 있으시면 아래 RSS나 즐겨찾기로 편하게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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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reen 2012.04.02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Green입니다.
    오랜만입니다..
    필력은 여전하시네요..
    이제는 깊이있는 통찰까지 느껴집니다.
    세월의 힘이랄까요...
    탐욕으로 바라본 한국IT의 문제점 기대됩니다..

    • BlogIcon 산골 2012.04.09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린님 안녕하세요~! 정말 반갑습니다. 잘지내시죠~
      그린님을 뵙게 된지도 한..5년이나 된것 같네요. ㅎㅎ
      위의 글 주제에 대해서는 틈틈이 써보겠습니다. ^.ㅠ

  2. yongpwi 2012.04.02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ns 영향으로 좋은글 잘 보고 가네요,,,

    현재의 흐름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직관력이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3. JT 2012.04.04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네이티브 앱을 경험하곤 담번엔 하이브드로 가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글을 읽다보니 정말 말씀대로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4. 퍼거손 2012.04.09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뜨끔했습니다. 모바일 프레임웍으로 개발 진행 계획중인데 ㅠㅠㅠ

    연재글 보고 판단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