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크리스마스때 뭐하니~ "아 뭐..치맥(치킨 맥주)이나 먹고 미드 보던거 끝장을 보면서 크리스마스가 빨리 가기를 소원해야지~"

크리스마스의 나는 애인의 면회 호출을 받고 달려나가는 동기를 물꾸러미 바라보는 군인과 같았다. 나는 그 외로운 군인보다는 더 나은 일반인임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때는 외출을 하지 못했다.

올해도 무덤덤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때 푹 쉬리라 생각하던때~ 좀 친하게 지내는 옛날 여자 직장동료가 크리스마스때 할일 없으면 부모님 선물 사는데 같이 가자고 했다.

건어물남에서 스타일남으로 변신을 해야 하지만 옷을 입고 보니 어설프다. 크리스마스 강추위가 오늘 외출을 더 어설프게 한다. 오늘은 뭐든지 어설프다.

전철안에 화려하게 차려입은 아가씨들과 젊은 남자들은 틀림없이 애인을 만나러 가는것 같다. 그들의 외모와 옷에서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 빛나 보인다. 그런데 문득 떠오른 생각 아..오늘은 나도 저 사람들하고 조금은 비슷하잖아 뭐...나도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우리가 먹은 회전초밥은 다양한 음식이 미각을 골고루 자극했고 달콤했다. 달콤한 맛에 긴장이 좀 풀렸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집에 돌아올때는, 무거운 선물을 들고 떠날까 말까 위태로운 버스를 종종종... 급하게 쫓아가 기어코 버스를 타는데 성공한 동료의 뒷모습이 계속 떠올랐다. 그런 생활력 강한 모습이 왠지 모르게 귀엽게 보였다.

그러나 여기까지.. 올해는 크리스마스 면회~도 나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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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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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블로그 소개 저는 하얀머리 개발자와 작가를 꿈꾸는 블로거 산골 입니다.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저의 관심사는 개발자의 숨통을 트여준 아이폰 개발, 철학과 같은 깊이가 있는 객체지향 방법론입니다. 글쓰기와 수영을 좋아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관심사를 공유합니다. 제 블로그에 관심 있으시면 아래 RSS나 즐겨찾기로 편하게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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