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름대로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이 두가지가 지금 30대 필요한 생활에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들어 제작년에 경제 관련 책을 열심히 읽은것이 요즘 사회활동에 부쩍 도움을 주는것 같다는 생각들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올해들어 책읽기가 뜸해졌습니다. 하나는 아이폰 때문입니다. 아이폰의 무한한 기능중에 지식습득의 용도도 있어서 책의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나는 미드를 보기 때문입니다. 한편 한편 조금씩 본것을 합쳐보니 많은 시간을 미드 보는데 썼습니다.

여러 미드를 보면서 한가지 깨달은 요령이 있습니다. 되도록 CSI처럼 한편에 하나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미드를 봐야지, 프리즌 브레이크처럼 시즌4까지 에피소드가 이어진 미드를 보게되면 수염 덥수룩한 페인이 되는것을 경험합니다.

미드를 보는것은 사실 시간때우기, 오락적인 요소가 크긴 합니다만 미드를 보면서 얻는것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화적 충격을 느낍니다. 내가 겪을수 없는 다양한 환경에서 벌어지는 흥미있는 스토리와 인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프리즌브레이크는 이틀 페인이 되서 시즌4 끝장을 봤는데 다보고 나니 리얼하기 보다 만화같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만화같지만 실감나고 매력적인 다양한 캐릭터를 보면서 짜임새 있는 줄거리 못지 않게 캐릭터의 설정과 그들 캐릭터의 매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덱스터는 잔인한 미국 공포 드라마일줄 알았습니다만, 짜임새 있는 줄거리와 철학적인 생각을 하는 주인공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덱스터 시즌4의 반전은 여지껏 봤던 모든 반전 영화를 능가할만큼 온몸에 전율이 번개로 강타하는 느낌의 대단한 드라마 였습니다.

닥터 하우스는 천재의사의 질병에 맞서는 문제해결 능력을 보는 과정도 재밌지만, 하우스의 신랄하고 재치있는 언변이, 감칠맛 나는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드라마 입니다.

미드하면 떠오르는 CSI는 내가 길 그리섬 반장을 좋아해서 라스베가스 시리즈로 봤습니다. 처음엔 과학 추리물이라 재밌어 했지만 사실 볼수록 뭔가 불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잔인한 범죄 현장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과, 머리 쓰는 추리보다는 과학적인 증거로 한방에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보고나면 남는게 없는 그런 느낌이 들었고요. 또한 크게 하나 느낀점이 범죄의 99%가 인간의 성욕과 큰 관련이 있다는 점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CSI 라스베가스 시즌5 마지막 편, 닉 스톡스 생매장편을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파르타쿠스는 이 미드가 그렇게 잔인하고 그렇게 선정적이라고 해서 호기심에 봤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잔인하고 선정적인 드라마를 앞으로 또 볼수 있을까 의문이 들정도입니다. 사실 잔인한 영상은 CSI 통해 익숙해져 견딜만한데 선정성은 계속 낯설더군요. 이런 볼거리와 함께 줄거리도 괜찮아서 끝까지 봤습니다.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바람에 프리즌브레이크 보듯 페인이 되어 정신없이 봤습니다.

요즘은 멘탈리스트를 보고 있습니다. 저는 여지껏 본 미드중에 멘탈리스트가 제일 좋습니다. 왜냐면 보고나면 유쾌하고 지적인 호기심도 충족되는것 같거든요. 멘탈리스트는 큰 상처를 안고 있지만 유쾌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멘탈리스트(심리학자/최면술사..) 페트릭 제인의 활약을 담은 미드입니다. CSI처럼 잔인하면서 허무하지도 않고, 하우스처럼 조금은 밋밋하지도 않은, 짜임새 있고 심리학적으로 배울것도 많은 드라마 입니다. 이 미드는 ‘멘탈리스트 마음을 해킹하다.’ 란 책을 읽으면서 보게된 미드인데 심리학적으로 배울것도 무척 많으면서 오락적으로도 유쾌하고 재밌는 미드 입니다.

여지껏 정신없이 미드를 보다보니 머릿속에 미드 생각이 맴돌아 관련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오늘은 편하게 휘갈겨 쓰듯 미드에 대해 가볍게 얘기했는데 마치 독후감 쓰듯 깊이있게 분석하고 싶기도 하군요. 마치 길 그리섬 처럼 진지하게 과학적으로 분석하면서 쓰는거죠. 또는 닥터 하우스처럼 신랄하게 쓰고 싶기도 하고요. 아니면 멘탈리스트 제인처럼 유쾌하면서 정곡을 찌르는 글을 쓰고 싶군요. 오늘은 CSI의 길그리섬이 좋은지 닥터 하우스가 좋은지 멘탈리스트의 페트릭 제인이 더 좋은지 고민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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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
산골 블로그 소개 저는 하얀머리 개발자와 작가를 꿈꾸는 블로거 산골 입니다.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저의 관심사는 개발자의 숨통을 트여준 아이폰 개발, 철학과 같은 깊이가 있는 객체지향 방법론입니다. 글쓰기와 수영을 좋아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관심사를 공유합니다. 제 블로그에 관심 있으시면 아래 RSS나 즐겨찾기로 편하게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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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데굴대굴 2010.04.27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경우는 책 읽기 대신에 요즘 애니 입니다.

  2. BlogIcon 민트 2010.05.02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CSI의 그런 분절성?이라고나 할까 아무 에피부터 봐도 이해에 어려움이 없는
    그런 점에 푹 빠져서 미친 듯이 보다가 범죄수사 미드를 거의 끊게 됬어요.
    한 번씩 꿈이 엄청 다이나막하게 피가 튀고 살이 튀는 꿈을 꾸니까 저절로 끊어지더군요.
    그래도 CSI 같은 드라마도 인물간의 감정 흐름 같이 큰 줄거리는 있긴 하죠.
    전 요즘에 일드에 좀 빠져서... 요 폭풍이 지나가면 덱4를 봐야겠네요 ^_^

    • BlogIcon 산골 2010.05.03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SI나 닥터하우스나 단편적인 에피소드이면서
      큰 줄거리의 흐름이 이어지더라구요~
      CSI가 잔인해서 싫으시다면 멘탈리스트 정말 강추합니다~
      근데 덱스터4를 보신다고요~! 덱스터4의 엔딩을
      보고 저는 정말 온몸에 소름이 쫙~ 전율이 쫙~
      그 오싹함이 하루종일 갔답니다. 꼭 보길 강추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