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7 00:29

촛불집회 현장에서 생각하다.

한달넘게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블로거들은 대부분 진보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진보, 보수를 떠나 1% 기득권의 대리인 이명박만큼은 싫어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참석한 듯한 촛불집회는 한번쯤 가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6월 10일 대규모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촛불집회에 참석할 때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이라도 당시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 백번 글쓰기 보다 한번 실천이 어렵지만.

제가 최근에 촛불집회에 관한 글 '우리가 촛불집회 하는 이유는 소외감 때문'을 썼을 때 곤혹스러웠습니다. 회사동료들의 야유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실 저 글을 쓸때까지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글에는 기득권의 대리인 이명박에 대한 분노가 가득했지만 실제로 몸을 움직여 촛불집회 참석하진 않았습니다.

사실 못했습니다~ 라고 표현하는게 맞다고 변명해 봅니다. 최근의 엉덩이 부상 때문에 몸 움직이는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좌우지간 글로는 '애국청년 투쟁열사'가 되었는데 촛불집회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대규모로 모인다는 6월 10일에는 저도 저 멋진 실천가들인 촛불소녀, 열혈 예비군, 젊은 대학생, 분노한 직장인 들과 함께 하기 위해 귀찮음에 익숙한 내 몸을 겨우 움직여 참석했습니다.

한번 움직이기 어렵지 막상 참석해보니 역사의 현장에 서있기를 잘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촛불들고 나온 듯 했습니다. 시청, 광화문, 종로의 모든 도로와 인도가 촛불 든 시민들로 가득채웠습니다. 그 장관에 놀랐고 역동적인 함성과 촛불의 움직임에 감탄했던 하루였습니다.




> 이명박의 유일한 치적, 기득권이 서민에게 공들여 씌운 매트릭스를 스스로 파괴하다.

우리가 볼때는 악인인데 피해를 당하는 당사자는 악인임을 인식 하지 못할 때 우리는 발을 동동 굴리곤 합니다.
예를 들어 산골이에게 갑자기 여자가 생겼습니다. 그 여자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쭉쭉빵빵이라 산골이는 신났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는 다 좋은데 한마디로 된장녀~ 였습니다. 산골이에게 명품 화장품, 명품 핸드백등을 사주기를 요구합니다. 그 여자는 분명히 못된 여자였지만 산골이는 쭉쭉빵빵~ 그녀에게 푹 빠졌기 때문에 헤헤~ 하며 다 해줍니다. 산골이를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은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굴립니다.

이명박이 된장녀와 다를게 하나도 없습니다. 분명히 1% 기득권을 위한 정치를 할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재래 시장 순진한 할머니는 이명박이 경제살린다고 굳게 믿고 이명박을 찍었습니다. 저는 이런 순진한 할머니들을 보며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6월 10일 저는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모조리~ 나온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그런데 더 기뻤던 것은 더 이상 이명박의 속임수 정치를 사람들이 모를까봐 발을 동동 굴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기뻤습니다.

당시 나왔던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단순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기득권의 앞잡이 이명박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대운하, 의료민영화, 공기업 민영화 등의 기득권만을 위한 횡포 정치를 우리 국민은 이미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발을 동동 굴릴 필요가 없어서 기뻤습니다.

예전에 조중동, 뉴라이트, 한나라당의 똑똑하지만 간사한 극우 보수 꼴통~들은, 순진한 서민들에게 그럴듯한 ‘매트릭스’를 씌워서 우리 순진한 서민들을 잘 속여오고 자기들 기득권만 단물 쪽쪽~ 빨아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이 스스로 서민들의 ‘매트릭스’를 걷어내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이명박의 치적이라면 분명한 치적입니다. 이명박 덕분에 순진한 서민들도 조중동외 기타 기득권의 간사한 ‘매트릭스’에서 벗어나 현실을 바로보기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모인듯 했던 6월 10일 촛불집회에 참석하면서 이런 긍정적인 요소를 그나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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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를 보는 바른 가치관 확립을 위한 노력

저는 100분 토론에서 논쟁을 기가막히게 잘 하는 사람들을 부러워 합니다. 진중권 교수가 특히 논쟁을 시원하게 잘 합니다. 누군가 진중권 교수를 인터뷰할 때 어떻게 하면 논쟁을 잘 할수 있나 물어봤더니 진중권 교수가 이런식으로 답했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확실한 가치관을 확립하는게 중요하다. 확실한 가치관을 확립해야 탄탄한 가치관에서 우러나오는 빈틈없는 논쟁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저도 확실한 가치관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 진보 성향에 가깝습니다. 진보에 가까운 것은 일단 저의 이익과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진보적인 특징이 성장보다는 분배, 기득권 보다는 서민을 위한 정책을 중요시 하는데, 저는 부자가 아닌 일반 서민으로 나에게 이익이 되는 성향은, 팔이 안으로 굽듯 한마디로‘진보’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나라 입장에서 생각했을때도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부자들만 파이를 더 먹고 있는 지금의 현실은 옳지 않습니다. 최소한 공기와 같이 삶의 중요한 요소인 교육, 의료, 직업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전 국민에게 골고루 기회를 줘야 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기득권만 특혜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는 일단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최근에 경제학 책을 몇권 읽으면서 혼란스러워 지기도 했습니다. 경제학 책들의 관점은 분배 보다는 성장을 중요시 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경제학 책은 한미FTA등의 보수 관련 정책들이 대한민국 전체의 파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지금 저는 아직 사회를 보는 명확한 가치관을 확립하진 못하고 그냥~ 공부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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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명확하고 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계속 공부해야겠습니다. 그 공부하는 과정을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하여 구독자하고도 좋은 정보와 의견을 나눌 생각입니다. 그 길에 역사적인 장관을 목격했던 6월 10일 촛불집회는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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