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전부터 C를 파고든 중견 개발자 선배들은 자바 진영의 기술들(자바, 객체지향, CVS, Ant, JUnit, 이클립스, 모델2 프레임워크)에 대하여 의문을 표시했고, C로 저수준의 기술을 직접 파고드는 것에 자부심을 가진 듯 싶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당시 개발자 선배들도 맞기도 하고, 제가 생각하는 것이 틀린 것도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수적인 프로그래머는 C등의 자신이 파고든 핵심 기술과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신기술 습득은 여러가지 안 좋은 경험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고, 진보적인 프로그래머는 자신이 잘 알든 모르든 신기술 습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해 보았습니다.
> 보수적인 프로그래머, 주로 고참 개발자, 최신 기술이라고? 또 다른 삽질이 등장했군 흠냐~ ; 그런데 우리나라 IT 현실에서는 이럴 수 밖에 없다.
IT개발자 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난관을 만나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팀원간 기술 습득의 가치 공유’ 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자주 발생된다고 생각합니다.
‘팀원간 기술 습득의 가치 공유’란 문장을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팀원 중에 누군가 특정 신 기술이 훌륭하여 우리팀에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하지만 과연 나머지 팀원들이 거부감 없이 ‘기술 습득을 통한 팀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동의해 줄 것인가의 문제를 말합니다.
프로그래밍 세계는 신기술이 해일처럼 밀려옵니다. 그리고 IT개발자는 천재거나 기술 습득의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은 필요 이상의 신기술 습득에 거부감을 나타냅니다.
특히 이 현상은 어느 정도 자신의 분야에 실력과 경력을 갖추고, IT개발자 말고 다른 생활(결혼, 가족 챙기기, 취미생활 등)에 신경써야 하는 고참 개발자에게 잘 나타납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해서 우리나라 IT환경의 좋지 않은 환경을 수도 없이 경험한 고참 개발자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더욱 더 ‘신기술 습득’에 거부감을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신기술’이 좋다고 하여 막상 써보면 탁상공론으로 만들어낸 헛 방망이라서 또 다른 삽질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위의 모든 ‘푸석푸석한 조건과 경험’들은 새로운 기술을 우리 팀에 도입하는데 큰 방해 요소가 될 것입니다.
> 진보적인 프로그래머, 주로 한창 열정 넘치는 초중급 개발자, 다만 맹목적인 기술 추종은 조심하자.
곰곰히 생각해 보니 보수적인 프로그래머도 자기 분야에 일가를 이루었다면 해커스러운 포스(=고수 개발자의 포스)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래밍이 재미있어서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기술 있으면 열심히 도입하려고 하는 진보적인 프로그래머야 말로 진정 해커스러운 포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개발자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열정과 지식이 풍부한 대신에 고객이나 직장동료간의 대인관계나 프로젝트 경험등의 중요한 요소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제가 해당되는 경우인데요. 저는 사실 발군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가진 것도 아니면서 다양한 프로젝트 ‘경력’ 이라던가 직장동료와 고객과의 ‘의사소통’ 등의 대인관계를 소흘하게 대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내가 진보적인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한다면 좋은 기술 습득에 소흘히 해서도 안되지만, 맹목적으로 프로그래밍 기술에만 집착하여 사람 사는 우리 세상의 기본적인 중요한 요소인 ‘경험(그것이 삽질 경험일 지라도..)’ 과 ‘대인관계’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될 것입니다.
> 프로그래머 진보와 보수 그 바른 지향점은.
정치를 진보와 보수로 쪼개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분들이 계시는것처럼, 사실 프로그래머도 진보와 보수로 쪼개는 것 자체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실 개발자 생활 하다 보니 이렇게 둘로 나눌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되어 쓰게 되었습니다. 좋아보이진 않더라도 사실은 사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은 개발자들이 항상 진보였으면 좋겠지만, 보수도 나쁘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보수 개발자 자체가 나쁘지 않다기 보다는 우리나라 IT 현실이 개발자가 신나게 공부하면서 일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언젠가는 우리 IT 환경이 개발자가 신나게 공부하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IT일터가 쉽게 바라는대로 될 것 같진 않기에, 우리 개발자들이 스스로 나서서 우리 개발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기술을 연구하고 도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보적인 개발자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덧1) 진보와 보수의 사전적인 정의
진보 : 1 정도나 수준이 나아지거나 높아짐. 2 역사 발전의 합법칙성에 따라 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함.
보수 :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 함.
덧2) 사실 이 글은 전에 완성한다 해놓고 미뤄놓았던 ‘객체지향 토론’을 마무리 하려고 쓰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번 하나의 포스팅에 '실제 기술 도입과 관련하여 토론한 내용'까지 쓰려고 했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지고 주제가 중복되어, ‘중복된 코드를 제거하라~’ 는 리팩토링 규칙을 충실하게 따라서, 실제 토론한 기술적인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꼭~! 올리겠습니다. (이게 핵심인디~) ^ ^
'프로그래머 > 칼럼 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IT개발자 관점의 진보와 보수 (25) | 2008/05/13 |
|---|---|
| 에러 잡는 마음가짐 (8) | 2008/04/09 |
| Apache MINA(미나)로 프로토콜 로직 만든 후기 (24) | 2008/03/26 |
| 객체지향 토론3 (이슈정리와 용두사미) (14) | 2008/03/06 |
| 맹목적인 기술 추종의 문제 (객체지향 토론2) (16) | 2008/02/28 |
| 자바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JCO 컨퍼런스 후기) (38) | 2008/02/18 |
-
-
kenu 2008/05/13 13:50
잘 읽었습니다. 역시 글발이 최고입니다. ^^
전산 불문율 하나가 생각납니다. "잘 돌아가는 것은 건드리지 마라"
제가 흔히 얘기하는 당구장 요금 계산 컴퓨터가 아직도 애플로 돌아가는 곳이 상당한데,
당구장 주인이 되느냐, 서비스의 영역을 확장하느냐 같은 비즈니스의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사항도 기술의 진보에 대한 고려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산골소년 2008/05/14 22:39
엇 케누님 반갑습니다..
자바원 포스팅 즐겨 읽었는데..여독은 다 푸셨는지요..
케누님 포스팅 보면서 많은 생각과 자극을 받았어요..
일단 영어부터 공부해야지~ 하면서요..
아~ 그리고 제 글은 한번 색다르게 써본 것인데..
당구장 비유처럼 필요에 따라 기술의 쓰임이 다르다는
관점에서 진보와 보수의 의미는 없는것도 같습니다만..
저는 제가 얘기한 관점은 개발자 자신과 동료들을 위해서
기술의 진보가 필요하다고 썼습니다. ^ ^
에고 근데 좀 결론짓기가 어려운 주제같습니다. ^ ^
-
-
이찬식 2008/05/13 14:11
끝부분으로 갈수록 글을 제대로 읽지 않았는데요. 개발자들간에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지는것이 좋치는 않네요. 상사분께서 보면 어떻게 생각하실지..ㅋㅋ
이글 제 블로그에 담아두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ㅋ 괜찮은 글입니다.-
산골소년 2008/05/14 22:41
이 댓글 읽고 뜨끔하여 상사들께 이 글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썼다고 양해를 구했답니다..잘 넘어가주셨네요~
괜찮은 글이라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
-
-
데굴대굴 2008/05/13 15:33
제 판단은 영원한 진보도, 영원한 보수도 없다는겁니다. 진보라고 하지만, 그 진보에 해당하는 사항이 다 이뤄졌다면, 그 진보를 외쳤던 사람은 그 시스템을 이용하고 활용하고 유지하는데 신경을 쓸겁니다. 이렇게 되는건 결국 진보가 아닌 보수에 해당하는 사항이니까, 결국 이뤄지면 진보가 아니게 되는거죠.
-
산골소년 2008/05/14 22:46
데굴대굴님 댓글 읽고 감탄했습니다..
독서를 많이하신분의 댓글 같아요..
날카로운 지적이라..제가 뭐라 반론을 못하겠네요..
그런데..진보에 해당하는 사항이 결코 다 이루어질수
없기 때문에 항상 진보를 추구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 ^
-
-
ARMA님의 피드백 대신 올림 2008/05/13 16:09
흘흘흘... 아무리 객관적인 입장에서 중립적인 표현을 하려고 했다만 결국 보수적인 개발자에게 경종을 울리는 글이기에 보수적으로 판단되어지는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기분이 좋지는 않겠다. 그리고 댓글 또한 글 서두에 언급한 회사 팀장님이 보수라는 판단하에 나온 걱정이었던 것 같고... 신경 쓸 필요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네 말대로 개발자를 진보와 보수로 나누려고 하는 것은 좀 억지가 있어 보인다. 참고로 예를 들자면 아무리 수구 꼴통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좀더 좋은 핸드폰이나 TV가 나온다면 그것을 선호 한다는 거지. 결국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중심에 무엇이 있는가를 좀더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인데... 그 기준은 유시민이 잘 정리해 놓은 듯하니... 그 관점에서 본다면 개발자를 지보나 보수로 나누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여진다. 헐헐....... 무론 네가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색을 IT글에 연결시킨 의도는 모르는 바가 아니니 신경쓰지 말아라. 전혀 문제 없는 그냥 너의 참신한 비유를 가미한 글쓰기의 하나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그런데....한마디만 더 거들자면....글이 요즘 많이 건조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
김기자 2008/05/13 18:46
저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출발점이 다릅니다.
기술자로서의 보수와 진보를 논하셨는데, 사실 기술자 혼자 돌아간다는 세상은 해커들이 꿈꾸는 세상이고
의뢰인이 있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기술자들 전부가 보수로 보여집니다.
아직까지 기술자 100여명을 봤다면 딱 1명 빼놓고는 전부 그랬습니다.
기술자들은 그들의 나름 실력을 떠나 커뮤니케이션에 벽을 쌓는 것 부터 없애야 합니다.
논점과 다른 얘길 해서 죄송합니다. 문득 떠 올라 끄적여 봤습니다. ^^;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산골소년 2008/05/14 22:52
저도 신입때는 프로그래밍 실력이 최고인줄 알았는데..
경험하면 할수록 팀동료와 고객과의 의사소통이
무지무지 중요하더군요..
이것에 적응못하면 크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 ^
-
-
troysky 2008/05/14 06:10
역시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진보와 보수, 저와 같은 초보개발자에겐 쉬운길만 보이네요 ㅡ.ㅜ
언젠간 나이든 메니져가 해준 말이 생각나네요.
"그 시대에 가장 인기있는 언어만 해라. 그래야 돈번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면 가치있는 걸 배우라는 말 같습니다.-
산골소년 2008/05/14 22:56
트로이스카님이 초보개발자라니 말도 안되요~!
저는 개발자 자신들의 풍족한 생활을 위해 진보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썼는데..
돈을 벌기 위한 관점의 배움은 또 다른관점인것 같네요..
사실 개발자의 사명? 배움? 위에 있는것이 돈 같기도
하네요..우리 밥벌이니깐요. ^ ^
-
-
sgator 2008/05/14 13:29
프로그램언언로 보수 진보를 나누는 건 자기편의주의적 사고라 생각이드네
기계어가 있어서 어셈블이 있고 어셈블이 씨로 자바로 파생된것을..개발언어는 개발자 취향일듯..
어떤언어든 시대에 맞추어 신기술이 적용되어 가고 있는데.. 접해보지 못했을 뿐이지
보수? 개발자 중심의 서비스개발을 고집하는 그런..
진보? 사용자 중심의 개발자가 필요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산골소년 2008/05/14 23:01
누구신가 했더니 부장님 이시군요 호호호;
좀 무리가 있긴 있는데..나름대로 참신한 관점에서
써볼라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발자 자신의 풍족함을 위해서 진보적인 관점에서
기술 습득을 해야된다고 주장한 것이었고요..
그리고 부장님은 참 진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프링이나..미나는..부장님의 도입을 허락하셨으니깐요..
도입이 후회안되도록 열심히 마무리짓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화이팅~! ^ ^
-
-
-
산골소년 2008/05/18 12:20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한 회사나 조직의 관점에서 보수를 지향하면 오래 못가겠죠.
그런데 배움의 관점에서 한 개인에게는 자신이 먹고 살만큼만 배우는것 같기도 합니다. ^ ^
-
-
dsp 2008/05/15 11:56
진보/보수파이건간에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
또한 어느파이건 새기술/옛기술을 알고 있다면 아무 문제 없을 것 같네요 ~-
산골소년 2008/05/18 12:24
dsp님 말씀도 예리한 지적이시네요~
꼭 배움의 욕구가 없다고 해서 자신의 일에 열정이
없다고 보기는 또 그런것 같기도 하군요..
예리한 지적 고맙습니다. ^ ^
-
-
아도니스 2008/05/15 18:00
ㅎㅎ~
뜬금없지만... 어제 구글 오픈파티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구글템 득템했어요.^^
산골소년님도 계실 줄 알았는데, 안계셨네요.!!
아무튼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Prev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