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군대 얘기를 하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20대의 절반 가까이를 군대에서 보냈기 때문입니다. 군대에는 부사관이라는 계급이 있습니다. 부사관으로 복무하면 의무 4년 4개월 복무기간 중간에 군대에 짱~ 박을 것인지 제대 할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당시 부사관이었던 저도 장기신청 유무를 판단해야 했고, 저는 제대를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선배들이 놀라서 만류했습니다.

선배들이 만류했던 이유는
당시는 순박해 보였던 제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골아 너 사회가 어떤 곳인지 알고 제대하는 거냐..”

“군대는 묵묵히 자기 일만 하면 은퇴할때까지 꾸준히 월급 나오고 의식주가 거의 공짜고 기타 부대 비용도 별로 들어가지 않지만 사회는 언제 짤릴지 모르고 움직이면 모든 것이 다 돈이야..”

“우리는 형제처럼 지내지만 사회의 대인관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경쟁자고 적이 될 수 있는거야. 사회야 말로 진짜 전쟁터여..”

그럼에도 저는 제대를 결정했습니다. 제대를 결정했으나 제대후의 삶이 두려웠습니다. 일단 부지런히 자격증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제대를 했는데 취직은 쉽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몇 달 더 해야 했습니다. 공부를 하는 몇 달간 초조했습니다.

취직은 끝없이 길게 느껴졌던 제대 시간만큼 멀고 높게 느껴졌습니다. 제대 결정 당시 들었던 선배들의 쓴 소리가, 같이 공부한 동기들과 소주 한잔 할 때마다 쓰게 메아리 칩니다.

그렇게 어렵게 취직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프로그래머의 첫발을 내딛는데 성공했습니다.

내 자리가 생겼고, 컴퓨터가 생겼고, 명함이 생겼습니다.

앞자리는 한글, 뒷자리는 영어로 된 세련된 명함을 보며 저는 제가 사회인이 되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명함은 사회인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증거의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덧1) 이글은 센님의 명함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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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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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MA 2008/03/07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급 포스팅을 했구나 하하~~

  2. BlogIcon mepay 2008/03/07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사로 제대하셨군요.^^
    저도 상병때 이라크 파병 그것 때문에 확~ 짱박혀 버릴까도 했는데..
    나와서 장사하려고 모아둔 돈 땜에 확~ 나와버렸습니다. ㅎㅎ

    • BlogIcon 산골소년 2008/03/08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mepay님 공군 부사관이었는데 공군은 하사 제대에유~
      헤헤~ 역시 mepay님은 이라크 파병도 가시고 (맞죠?)
      군대에서도 엘리트 셨군요. mepay님 멋있어유~ ^ ^

  3. BlogIcon 센~ 2008/03/07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아버지도 군인이셨는데..와..
    아버지도 제대하시기 전에 많은 고민을 하셨었는데 지금은 다른 일을 아주 잘..하고 계시거든요.
    우후후후후 멋져요 산골소년님!

  4. BlogIcon 가눔 2008/03/07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 돌아가는게 많이 어려울 때 부사관으로 지원하셨다가 제대하기까지 참 많이 고민하셨겠네요.
    군생활 성실히 하셨나봐요. 말렸다는 분도 계시고...
    제가 군복무할때 중대 행정보급관님이 이런 한탄을 하신게 생각나네요.
    "어떻게 된 게 군생활 해야할 녀석들은 제대하고, 안 했으면 하는 것들은 남냐..."
    아끼던 중사 한 명이 제대하고, 엉망진창 중사 한 명은 장기복무를 택했다는...--;

    • BlogIcon 산골소년 2008/03/08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흠..저는 일 잘해서 만류한것은 아니었어요.
      호호호 ;
      근데 당시는 경제가 어려우니깐 장기 많이 하려고 해서
      일부러 짜르기도 하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 ^

  5. BlogIcon 러브네슬리 2008/03/07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사로 제대라니 ㅎㅎ
    허걱...부사관분들 저는 어찌나 무서웠는지;;ㅋㅋ
    하사 분들이랑은 거의 형 동생처럼 지냈는데..
    중사님들은 덜덜~~
    그나저나 저는 언제쯤 명함을 가지게 될까요;

    • BlogIcon 산골소년 2008/03/08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슬리님 저는 공군 부사관 이었는데 공군은 단기
      할 경우 하사 제대랍니다.~

      네슬리님이 그런 질문 하시면 안되죠..
      언제 명함을 가지게 될지 타로점을 쳐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하 ^ ^;

  6. BlogIcon 민트 2008/03/07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도 괜찮은 직업이네요. 산골님이 쓰신 글을 보니..
    계기는 잘 모르겠지만 한 곳에 오래 적을 두다가
    과감히 나와야겠다고 결심한 산골님의 용기에 박수 짝짝짝

  7. BlogIcon 에코♡ 2008/03/08 0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함 한장만~ㅋ

  8. BlogIcon 아도니스 2008/03/08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부사관이셨군요. 하사는 웬지 모를 친밀감이 느껴지는데 중사는 덜덜!! 저 있던 곳의 폭파담당관 너무 무서웠어요.(폭력의 미학이 뭔지 아는 분-_-)

    2. 군대도 사회의 일부 아닐까요. 저는 군대 - 사회가 아닌 사회속의 군대로 보는 입장이라서요. 뭔가 말을 길게 쓰려고 했는데, 아닌 거 같아서 지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BlogIcon 산골소년 2008/03/08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공군 부사관이었는데 공군은 단기로 가면
      하사로 제대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사였어요. 호호호~

      그리고 군대도 사람사는곳이라 사람때문에 힘든것은
      마찬가지죠..그래서 제대했고 제대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9. BlogIcon sepial 2008/03/08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함 한장만~ ^^

  10. BlogIcon Keating 2008/03/08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야 말로 진짜 전쟁터" 란 말에 참 가슴이 뭉클;;

  11. BlogIcon nabiweb 2008/03/08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그냥 그 안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듯해서요.
    멋지네요. 산골소년님 화이팅!

    • BlogIcon 산골소년 2008/03/08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비웹님 안녕하세요~
      나비웹님은 든든하시고 지적인
      트로이스키님이 있는데 무슨걱정이십니까~!
      나비웹님 화이팅~
      다만 배아픕니다. ^ ^

  12. BlogIcon Tinno 2008/03/08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꼭 이벤트 당첨되셨으면 좋겠네요^_^
    사회인으로의 한단계 도약이라.. 멋진말입니다~

    • BlogIcon 산골소년 2008/03/08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쿠 Tinno님 죄송합니다.
      사실은 명함 이벤트전까지도 Tinno님 통해
      명함 만들라고 계획 잡고 있었습니다.
      만약 이벤트 안되면 그때 꼭 부탁드릴께요.
      귀차니즘에 미루고 미루다 보니..

      그러고보니 Tinno님은 참 대인이시군요.
      고맙습니다 ^ ^

  13. BlogIcon 달룡.. 2008/03/09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일 하시는 분들 참 많아요...저도 산골님 타고 센님 블로그에 가서 감사의 댓글을 달고 왔습니다..^^

  14. BlogIcon 2008/03/10 1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세상은 참으로 다양한 것을 하는군.

  15. BlogIcon 도와줘 SOS 2008/05/07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는 전쟁터다..." 요즘 조금은 이해가 되지만.. 조금은 두렵기도 해요 ^^)
    이벤트를 겸한 포스팅이였군요 ^0^
    저희 블로그에서도 포스팅과 트랙백을 이용한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한번 놀러 오셔서 구경하고 가세요 :D

    • BlogIcon 산골소년 2008/05/18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와줘 SOS님 안녕하세요~ 댓글을 늦게 확인하여 죄송합니다. ^ ^
      이벤트가 있다니 솔기한데요. 놀러가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