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형도 말을 하길 모르는 사람끼리 두시부터 만나 무슨 얘기를 하루종일 하냐는 질문을 하였다. 나도 가뜩이나 말이 없는 사람으로서 머쓱했지만 책 좋아하는 사람끼리 여러얘기를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간다고 대꾸를 하였다.

비가 쏟아지지 않아 다행이었다. '민ㅁㅁ영토'에 처음 가봤는데 한마디로 깔끔했다. 그 안에서 14명 정도가 모여 인사를 하고 '자기 소개'를 하고 '책 나눔'을 하는데 그 과정에 나누는 이야기는 편하였고 재밌었다.

중간에 '내가 최근에 읽은 책 소개' 길게 해야 할때는 당황스러웠는데 글쓰는 감으로 그냥 넘어갔고 첫번째 자리가 끝나는 시간까지 하는 이야기들은 가벼운 책 얘기 또는 사는 얘기들로 지나갔다.

내가 무엇인가를 느낄때는 식사 끝나고 3번째 맥주 마시는 자리였다. 오늘은 책을 진짜 수만권 읽은 분들만 자리를 하고 나는 슬쩍 곁가지 끼었다고 말할정도로 대단한 분들속에 내가 있었다.

책 수만권 읽은 책 전문가들이 내가 모르는 작가, 내가 모르는 책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고, 서로 동감도 하는데 나는 혹시 내가 아는 작가, 내가 아는 책이 있나 하고 그냥 속으로 되물어 봤을 뿐이었다. 되물어 봤지만 답은 없었다.

'진짜 한분야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분들이 아는 지식의 깊이는 내가 도저히 그 깊이를 가늠할수 없구나~' 라는 것을 느끼고 탄복하며 그냥 듣는데 만족했다.

듣는데 만족했다는 것이 사실은 내가 찾은 큰 의미였다. 단순히 책과 작가를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 책은 이런면에서 좋았고, 이런면은 이런 관점에서 봤을때 안좋았으며, 이 작가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책이 나왔다는 깊이 있는 이야기는 그냥 듣기만 해도 도움이 되었고 유익한 자극이 되었다.

모임을 참석 하면 할수록 느낀 것은 어느 한 분야를 지독하게 좋아하는 마니아의 지식의 깊이는 도저히 측정 불가능하며, 나는 책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글쓰기를 더 좋아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도 미지의 독서 영역을 개척하여 책 수만권 읽은 책 전문가의 이야기를 이해할수 있고, 글쓰기는 글쓰는 습관 그대로 진행하여, 책 좋아하는 소박한 사람들에게 많이 배우고 많이 사귈수 있을때까지 책 카페 활동은 계속되어야 겠다.

오늘은 어려워서 피곤했지만, 그래도 글쓰기는 좋아해서 쓰고 자며 마지막으로 한번 더 쓰길, 오늘도 유익한 자극의 모임이었다.

[책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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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부터 심도있는 분석이 실린 이런 책들을 좋아한다. 꼭 읽고 리뷰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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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의 실체를 알아보자. 일본 소설 괜찮을까. 꼭 읽고 리뷰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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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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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민트 2007/08/13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옛날엔 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은데...지금은 호주에 있다보니 한글로 쓰여진 책이 많이 보고 싶네요.
    곧 볼 수 있겠죠. 사진 올린 첫번째 책은 흥미로워 보이고, 두번째 책은 요즘 일어공부한다고
    드라마로 봤는데...아마 책이 원작인듯 하니 책이 더 재밌을듯 합니다.
    드라마는 많이 호평 받긴 하던데 저한테는 잘 모르겠네요..

    • BlogIcon 산골소년 2007/08/13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저 위의 일본책이 유명한가 보군요~!
      그나저나 민트님은 언어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세요~!
      3개국어 해서 우리나라로 오면...진짜 좋은 직장
      갈수 있겠는걸요~! 헤헤~

  2. BlogIcon 이윤하 2007/08/13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속에 길이 있다.

    라는 말을 맹신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실제 경험에서 기뻐하고, 슬퍼하고 하는 것들을 더 좋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ㅋㅋ 이런 핑계를 만들어내면서 여전히 책을 읽지 않고 있다.

    • BlogIcon 산골소년 2007/08/13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책을 통한 간접경험은 넓되 직접 경험보다 깊지 못하고,

      직접경험은 깊되 간접경험만큼 넓지 못하다~

      이말 어뗘~ 헤헤~

  3. BlogIcon 버리 2007/08/13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오랫만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렸어요.. 너무 여러권의 책이 읽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요즘 공부한답시고 너무 책을 멀리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답니다.ㅎㅎ
    주말에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신듯,,ㅎㅎ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임참여 많이 하시길 바래요..

    • BlogIcon 산골소년 2007/08/13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그래~ 버리후배도 역동적인 활동 해야지~

      버리후배~ 책읽고 독후감 쓰는 습관도 좋아~!

      책값 몇배로 뽑을수 있거든~! ^^

  4. BlogIcon arma 2007/08/13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대체 왜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허비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

    나처럼 짜투리 시간에 본다면 모를까?

    책을 읽으면 그만큼 도움이 되서일까?
    아니면 책을 읽는 것이 지성이라고 교육받아서 일까?
    시간이 남아돌아 책이라도 읽지 않으면 지루한 하루를 견뎌내기 힘들어서 일까?
    책을 인용해 말하는 것에 재미가 들린 탓일까?

    안읽는 것보다는 분명 읽는 것이 유익하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책좀 읽었다는 지식인들의 지랄염병을 보다보니, 독서도 권장하고 싶지남은 않더군.
    여러가지 사상과 견해를 책을 통해 접하는 것은 좋지만, 자기만의 생각과 견해를 가지기 위해서는
    윤하 말처럼 직접 느끼는 것이 가장 좋지...

    직접 생각하고 느껴야만 확고한 자신의 견해가 생기는것 같더라구...

    물론 그러한 견해 또한 앞서 말한 지랄염병인 견해일 수도 있지만... 만약 그렇다면
    책 읽으나 안읽으나 똑같은 개라는 점에서 차이가 없자너...

    이러나 저러나 같은 결과라면 시간 낭비 안하는것이 더 이득이라는 생각이 드네....

    너무 뭣같이 편협한 괘변인가?

    * 참고로, 한가지 분야에 대한 전문서적을 보는것에는 적극 찬성함.
    * 도대체 일본책을 왜 구지 보려고 하는거야? 어떤 목적으로 볼 생각을 하는건지 몰겠네...

    아~아~ 나는 괘변론자~~~~ 논리적인 반박에 입을 다무는 너무나 당당한 괘변론자

    ^^

    • BlogIcon 산골소년 2007/08/14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삼성맨의 사직서등의 몇번의 글을 통해 책만 좋아하
      는 사람들의 단점에 대해 크게 지적하고 경계한적 있습니다.

      근데 제가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제주도
      하이킹 여행에 느꼈던 벅찬 감동을 만원여짜리 책한권에
      서 느낄수 있었다는것에 크게 깨달음을 느껴서 입니다.

      책만 읽어서는 반쪽 지식이고 그것을 꼭 실천해야 되는데,
      책읽고 글쓰기가 능동적인 실천 첫번째고,
      저기 책카페 오프라인 활동이 능동적인 실천의 하나입니다.

      저도 책만 좋아하는 사람의 단점에 동감하며,
      그러나 실천이 따라준다면 책만큼 저렴하게 세상의
      모든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5. BlogIcon arma 2007/08/13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벗드 (But)
    동헌이가 오프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것은 매우 좋게 보고 있고, 힘들어도 적극적으로 참여 했으면 함.

    앤드 (And)
    블랙버리 반가웡.....

    옛 현자가 말하기를 " 책은 멀리하고, 술은 가까히 하라" 라는 말이 있잖냐?
    은제 한번 오그라... 간단히 쇠주 한잔 하자...

  6. 실비아 2007/08/13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지런하신 산골소년님은 벌써 후기까지 남기셨네요. 와우! 일본소설을 처음 접하신다는데 재미있게 읽혀지시기를 소망하겠습니다 ㅋㅋ 책을 그저 가볍게 읽고 아직 지식이 협소한 저도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게만 되네요. 좀 더 깊이있는 독서를 해야겠단 생각 뿐이에요. 아직 그 길이 한~참 멀어보잉지만 ^^; 어제 뵙게되어 반가웠어요. ~~

    • BlogIcon 산골소년 2007/08/13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비아님의 방문에 즐거운 월요일날의 시작이에요~ 헤헤~

      빌려주신 책은 재밌게 보고~ 리뷰 꼭 쓸께요~
      와~ 그럼 담에 실비아님 만나면 이책과 일본책을
      주제로 이야기 해볼수도 있겠네요~!

      저도 오프라인에서 뵙게되서 반갑고요~
      온라인에서도 자주 봬요~ 즐거운 한주 되세요~ ^^

  7. BlogIcon book&design 2007/08/13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하기 전에는 책 좀 읽었었는데 요즘은 통..
    블로그 글쓰기에 재미을 느끼고 난 후 부터 보는 것 보다 쓰는 것에 더 관심이..
    좋은 모임입니다. 저도 서울에 가면 꼭 끼워 주실거지요.

    • BlogIcon 산골소년 2007/08/13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쓰는것이 훨씬 관심가는데 그래도 독서는
      계속 되야 합니다~

      저 카페는 가입해야되서 쉽지는 않지만,
      서울와서 연락하시면 소주한잔 할수있죠~!

      북과디자인님의 인연은 소중합니다.
      즐거운 한주되세요~! ^^

  8. BlogIcon deneb 2007/08/13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좋지...
    많이 읽어 다양하게
    그렇게 책을 읽음 으로서 다른 사람의 생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도 있는 것이고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지
    말재주라는 것도 머리에 쌓인게 많이 생기다보면 좀 더 나아지는 것이고

    • BlogIcon 산골소년 2007/08/13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사람의 생을 간접 경험' 하면서
      실천이 따라준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지식 습득이죠~!

      격려 고맙습니다~! ^^

  9. 울리치 2007/08/13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뵙게 되어 좋았습니다. ㅎㅎ

    제가 성격이 활발한 편이 아니라 많은 얘기를 건네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해요. 그럼데도 불구하고 넉넉한 마음씨로 좋은 말을 건네주신 산골소년 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지금 글 남기면서 웃고있는데 이렇게 웃으면서 타자쳐보는거 오랜만이네요)

    담에도 꼭 봐요. 그리고 꼭 말 놔요! ㅎㅎ

    • BlogIcon 산골소년 2007/08/14 0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울리치님 루드하고는 말 텄어요~
      저도 루드의 용기처럼 울리치님 블로그가서 바로
      말 트고 쉽군요~ 심각하게 고민중이에요~

      그나저나 어제는 울리치님 박학다식 멋진 모습에
      놀랐습니다~

      저한테도 비법을 알려주세유~~ ^^

      (아~ 댓글을 중복해서 올리셨는데 중복 댓글은
      삭제 할께요 헤헤헤~)

  10. BlogIcon 아도니스 2007/08/14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꽃다방은 한번도 가보질 않아서 모르겠어요.!! 우리나라에선 별다방보다 꽃다방 위세가 크다는데요. 음!
    이케부쿠로.. 는 책도 있군요.

    • BlogIcon 산골소년 2007/08/14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꽃다방이 민들레 영토고
      별다방이 아마 스타벅스인가 보군요~ 하하
      거 말되네요~!

      아~ 이케부쿠로가 유명한 드라마인가보죠~@@;
      아도니스님은 정말 박학다식하세요 헤헤~ ^^

  11. BlogIcon 꽃수염 2007/08/15 0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통해 접하게 된 세계도 흥미로왔지만 요즘 블로그를 통해 접하게 되는 세계는 더욱 흥미진진한것 같아요^^(이따위 핑계로 책을 멀리하는 중입니다.)

    이번주에는 달랑 한권 읽었군요. 반성.

    • BlogIcon 산골소년 2007/08/15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주에 한권 읽는게 대단한거죠~!
      저도 블로그 세계가 진짜 흥미진진합니다.
      감동도 있고 싸움도 있고요 ;;

      꽃수염님 계속 활동하셔야 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