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목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호텔 강당에서 태극권 세미나를 진행했다. 오후 5시 이후에는 자유 시간이었다.  태극권 세미나가 진행된 무당산은 ‘산’만을 뜻하는게 아니라 그 주변의 지역을 아우르는 지역 명칭이었다. 무당산이 ‘시’인지 ‘읍, 현’인지는 모르겠다. 여기서 말하는 무당산 거리는 무당산 주변 시내의 거리를 뜻한다.


해가 질듯 말듯 하는 저녁시간에 우리는 무당산 거리를 산책했다. 산책하는 중간에 시장이 보이면 사람들과 물건들을 구경했다. 왕봉명 사부님 아는분의 초청을 받아서 중국 정통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기도 했다. 또래 형님들과 같이 야외 테이블에 앉아 중국 맥주와 양꼬치를 먹기도 했다. 


베이징, 상해등의 대도시와는 다르게 무당산시는 중국의 가장 깊숙한 내륙지방의 소도시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시골스러운 풍경이 느껴졌다. 마치, 외국인이 서울, 부산에 있는것이 아닌 강원도 주문진에 간다거나 서울에서 6시간 차를 타고 전남 보성을 구경하는 상황과 비슷했다.


사실은 이 무당산 거리에서 느꼈던 중국스러운 풍경은 밝고, 고급스럽고, 아름다운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칙칙하고, 낡고, 깨끗하지 않았다. 마치 사진에서 봤던 70년대 우리나라 소도시 처럼 우중충했다. 대도시에 있다가 소도시나 시골에 가면 특유의 친근감이나 정감이 간다거나 그 나라의 전통이 느껴진다는 긍정적인 특색이 있을것이다. 무당산 거리는 그런점도 느껴지지 않았다.


거리는 칙칙한 회색 콘크리트 건물로 가득찼다. 덕분에 화창한 밝은 날이라고 해도 이곳에서는 흐린날로 덧칠 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중에 어떤 건물은 사람이 살지 않는듯 창문 없이 뻥 뚫려 있는 을씨년스러운 건물들도 있었다.  회색 건물위에 복잡하고 화려한 한자가 원색의 불빛과 함께 반짝였다. 날이 어두워지면 전기가 밝게 들어오지 않았다. 밤에는 더 어둡고 칙칙한 느낌이 들었다.


거리에서는 중국에서만 느낄수 있는 특유의 냄새를 맡았다. 이 냄새는 은은했지만 꾸준하게 유지됐다. 시장에서는 더 강하게 느낄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취두부 냄새인것 같기도 한데 출처는 확실히 모르겠다. 이 냄새는 멀리서 약하게 느껴지는 음식 쓰레기 냄새 같았다. 유쾌한 냄새는 아니었다. 마치 우리나라 시골 논을 지나칠때 느껴지는 은은한 소똥 냄새 처럼 시골스럽고 중국의 이국적인 냄새였다.


거리를 나가면 쿵쾅 거리는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 것 같았다. 중국인들은 무척 크고 시끄럽게 떠들었다. 호텔로 들어와 눈을 감으면 중국어 특유의 음성이 잔상으로 남아 들리는 것 같았다. 우리 일행이 어느 넓은 광장의 야외 테이블이 앉아 맥주와 양꼬치를 먹었을때, 날이 더운 것이 날씨 때문인지 양꼬치를 굽는 열기인지 중국인들의 시끄러운 소리 때문인지 햇갈리기도 했다.


눈으로 보고 코로 맡고 귀로 들리는 중국 무당산시의 거리 풍경은 한마디로 아름답고 긍정적인 풍경은 아니었다.내가 그곳에서 보고 느낀게 그러니 어쩔수 없고 모든 중국의 풍경이 이러진 않을것이다. 


어느 해가 떨어질듯 말듯한 저녁에 우리는 무당산시내를 한바퀴 돌았다. 걷다가 중국 전통 무기 가게를 구경했다. 날씨가 더워 작은 구멍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어느 골목길을 지나가는데 벽 너머로 아주 큰 공원이 보였다. 희미한 불빛이 반짝이던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뽕짝같은 경쾌한 음악에 맞춰서 에어로빅 같은 춤을 추고 있었다. 몇백명은 되는 어마어마한 모습이었다. 골목길을 지나 어느 게스트 하우스와 카페가 같이 있는곳에 들렀다. 이곳은 마치 강원도 어느 산골짜기에 스타벅스가 들어서 있는 것처럼 엉뚱했지만 세련된 곳이었다. 이곳에는 자유로워 보이는 외국인들과 세련된 중국인들이 포켓볼을 치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있었다.

우리는 어느 대형 광장으로 갔다. 이곳은 많은 노점상들이 양꼬치와 술을 팔고 있었다. 우리는 테이블에 앉아 맥주와 양꼬치를 먹었다. 양꼬치를 무척 얇게 썰어서 2위안(=400원정도)에 팔았다. 맥주는 도수가 무척 낮아서 음료수 처럼 마셨다. 날씨는 덥지만 맥주는 시원했다. 검은색과 회색으로 가득찬 어두침침한 풍경과 대조적으로 중국인들은 활기가 넘쳤다.



[썩 멋 없는 무당산 시내 거리 풍경1]


[썩 멋 없는 무당산 시내 거리 풍경2]


[그런데 하나 안어울리는것은 건물하고 안 어울리게 외제차 좋은차들이 많았습니다.]


[왕봉명 사부님의 아는분의 저녁 초대를 받았습니다.]


[푸짐한 중국 요리~]


[한낮에 시장에 갔을때 한산했는데, 이 시장 거리에서 특유의 은은한 음식 쓰레기 같은 냄새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날이 어두워질 무렵 칙칙한 무당산 거리 풍경~을 보면서...ㅠ]


[우리들은 저녁 마실, 산책을 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어느 카페+유스호스텔에 들렀는데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어느 대형광장에서 양꼬치와 맥주를 팔았습니다. 양고기가 너무 얇았지만 맛있었습니다. 냠냠~]


[덥고, 시끄러운 그곳 이지만 분위기 있어 보이는 사진속 주인공 형님~]


[분위기 있어 보이는 사진속의 간지남~]



덧) 다음편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당산 관광기 입니다.

좀 좋게 홍보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워낙 제가 느낀게 그래서 이번글은 좀 거리를 부정적으로 묘사했습니다. @.@ 다음에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무당산 내부를 관광하였고 여기는 좋았으니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덧) 여행기 스토리

중국 무당산 태극권 수련 여행기-진식 혼원 태극권

중국 무당산 태극권 수련 여행기-무당산 가는길


덧) 같이 중국 갔다오신 분들께

이 글은 공식 여행기가 아니고 개인 소감문 입니다. 그러나 태극권 내용에 대한 오류, 고쳤으면 하는 표현, 개인이 나온 사진을 수정,삭제하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덧) 한국진식혼원태극권 협회 홍보

태극권과 건강에 관심있는 분께 여기 한국진식혼원태극권을 추천합니다.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가르쳐주시는 분들이 훌륭하시기 때문인데요~

회장님은 '중국 태극권 무형 문화재'로 선정되신 왕봉명(왕펑민) 사부님의 직속 제자이십니다. 회장님을 보시면 고수란 이런분을 얘기하는구나라고 알 수 있습니다. 부회장님은 여성분이며 매우 친절하고 자상하게 수련생들을 잘 챙겨주십니다. 두분다 현직 선생님/교수님이라 잘 지도 해주십니다. 

다른 태극권 도장과 차별화 되는 점은 왕사부님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면서 중국 방문도 하고 있는 점등이 있습니다. 부회장님이 제 블로그 통해 수강신청하면 무언가 혜택을 주신다고 하네요~! ㅎㅎ


[태극권의 효과]


[한국 진식 혼원 태극권 협회 정보

지도 부천 송내 남부역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21366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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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
산골 블로그 소개 저는 하얀머리 개발자와 작가를 꿈꾸는 블로거 산골 입니다.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저의 관심사는 개발자의 숨통을 트여준 아이폰 개발, 철학과 같은 깊이가 있는 객체지향 방법론입니다. 글쓰기와 수영을 좋아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관심사를 공유합니다. 제 블로그에 관심 있으시면 아래 RSS나 즐겨찾기로 편하게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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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묘정 2016.06.27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꿩도먹고 알도 먹고 수련도하고 여행도하고 좋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태극권을 하면 우선 마음의 여유가 생겨 주변 사람들이 더 좋아합니다. 마음이 즐겁고 편안하니 몸도 건강해집니다~